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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자매 보수당 11월 전대 불참…난민정책 충돌 피하려는듯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집권다수 기독민주당의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의 올해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총리 겸 기사당 당수는 지난 28일 회동에서 그렇게 합의했다.

두 정당은 연방 하원의 원내 단일세력으로서, 상대당 당수를 연말 전당대회에 초청해 연설을 듣는 것을 오랜 전통으로 삼아왔다.

기사당은 11월 4∼5일 뮌헨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난민상한제 도입 추진 등 난민정책 전반을 다루고 연방 차원의 국민투표 도입 검토 같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메르켈(우)과 제호퍼(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2016년 1월 열린 기독사회당의 바이에른주의회 의원단 회합

따라서, 메르켈 당수의 불참 결정은 바로 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두 당의 불협화음 증폭을 우려한 조치로 독일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기사당과 제호퍼 당수는 메르켈표 난민 개방정책을 줄기차게 공격하며 난민 유입 수를 제한하는 소위 난민상한제를 주장하고 있다.

메르켈, 제호퍼 당수는 지난해 기사당 전대 때 난민 정책을 두고 공개 석상에서 충돌한 바 있다.

대중지 빌트는 사설을 통해 두 당수가 ‘휴전’한 채 난민 상한제에 합의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번 결정 배경을 분석하고서 “이것이야말로 기민-기사당이 내년에 적적녹(사회민주-좌파-녹색당. 좌파블록) 연정을 막는 유일한 방도”라고 지적했다.

폴커 카우더 기민-기사연합 원내대표는 “두 당은 주요 이슈에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상대당의 전대에 불참하는 것은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슈트로블 기민당 부당수는 또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에 오는 12월 기민당 전당대회에선 보다 엄격한 난민 관련 법에 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고는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안전국가’ 리스트에 더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추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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